이병헌, 가을 바람 타고 ‘내부자들’과 함께 돌아온다

입력 2015-09-23 1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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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배우 이병헌이 돌아온다.

23일 영화 ‘내부자들’의 배급사 쇼박스는 “10월 8일 ‘내부자들’의 제작보고회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출연 배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우민호 감독과 윤태호 작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이병헌은 극 중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 깡패 안상구 역을 맡았다.

이병헌은 지난해 8월 50억원 협박 사건을 당해 관심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해당 사건은 원심에서 1년 2월과 1년형을 선고받았던 모델 이씨와 글램 출신 다희가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종결됐다.

이병헌은 사건이 끝난 후에도 가정과 할리우드 영화에 집중하면서 국내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는 사건 발생 1년 만인 지난 8월 출연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행사에 앞서 홀로 무대에 올라 “먼저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미국에서 촬영하면서도 매일매일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내가 함께 영화 작업을 한 영화 스태프와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는 게 내 책임이다. 그 어떤 비난도 나 혼자 감당해야하는 것 또한 내 책임이다. 나 때문에 그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감독님과 배우들 그리고 영화 관계자들에게도 내가 혹시나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지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다. 큰 실망감을 드리고 뉘우침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함의 가치를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큰 실망감이 몇 번의 사과와 시간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잊지 않겠다. 많은 분에게 드린 상처와 실망을 갚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하고 감사하다”고 사과했다. 제작보고회 후 그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 영화 ‘황야의 7인’ 촬영에 집중했다.

‘협녀’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르는 이병헌. 이번에는 그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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