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축구전문가 “아스널, UCL 조별리그 통과 못해”

입력 2015-09-30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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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연패의 수렁이 빠졌다.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라운드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아스널은 불운에 수비 실수까지 겹쳤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크 부근에 있던 펠리페 파르도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볼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됐다.

3분 뒤 알렉시스 산체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 쇄도하던 시오 월콧에게 연결했고 월콧의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전반 40분, 올림피아코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코스타스 포르투니스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아스널은 산체스의 헤더 골로 다시 동점에 성공했지만 1분 뒤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로빙 패스로 수비벽이 붕괴됐고 측면의 파르도가 문전으로 패스,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역전골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찰리 니콜라스는 “아르센 벵거 감독은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페트르 체흐 대신 오스피나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니콜라스는 “첫 실점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두 번째 실점은 기초적인 코너킥이었을 뿐이다. 오스피나는 긴장감도 없었고 그는 그 상황에서 볼을 잡아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니콜라스는 “산체스가 동점골에 성공했지만 세 번째 실점은 상징적이었다.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의 수비는 느슨하고 느렸고 페어 메르테자커 역시 커버하기에 속도가 느렸다”고 꼬집었다.

또한 니콜라스는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통과를 비관했다. 그는 “아스널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아스널은 좌절할 것이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니콜라스는 “만약 올림피아코스전에서 무승부라도 거뒀다면 기회가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 아스널 선수 가운데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선수는 월콧과 산체스 뿐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연패를 당한 아스널은 F조 선두 뮌헨과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뮌헨은 아스널이 1-2로 패했던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5-0으로 격파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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