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억새물결 ‘가을의 유혹’

입력 2015-10-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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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민둥산의 억새꽃.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인 이곳에서 열리는 ‘억새꽃 축제’는 10월 초 절정을 이룬다.

■ 가볼만한 지역 가을축제


홍성 대하축제·부산국제영화제도 강추

높은 하늘과 화창한 햇살 때문에 가을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떠나려 하면 언제 어디를 가야할지 망설여지게 된다. 이럴 때 지역 축제를 살펴보자. 드넓은 억새밭의 장관부터 식도락 미식여행까지 가을 정감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은빛 억새꽃, 황금빛 갈대밭…어디를 갈까

강원 정선군 남면의 해발 1119m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이다. 11월1일까지 열리는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66만여m²에 이르는 은빛 장관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 산행지로 10월 초에 절정을 이룬다.

경기도 포천의 산정호수도 억새꽃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명소로 ‘대한민국 억새 감상 일번지’로 불린다. 8일부터 11일까지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에서 장관을 즐길 수 있다. 수도권에서 멀리 가기 부담스럽다면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억새축제’도 있다.

가을정취를 상징하는 또 다른 매력인 황금빛 갈대밭을 보고 싶다면 전남 ‘순천만 갈대축제’가 있다. 전국 10대 비경 중 하나인 순천만 갈대밭의 S자 해수로와 갈대군락이 절경이다.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다.

대하, 인삼 그리고 커피…가을 진미의 명소들

대하가 맛있다는 요즘, 충남 홍성에서는 4일까지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가 열리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 남당항 대하잡기 대회가 열리고, 남당항 조개껍데기 리폼 체험, 대하경매,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 등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충남 금산에서는 인삼캐기, 인삼시식회, 요리대회 등의 ‘금산 인삼축제’가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고, 제주도 모슬포항 일원에서는 ‘최남단 방어축제’가 11월12일부터 11월15일까지 열린다.

강원도 강릉항 인근 안목해변에는 해안을 따라 크고 작은 커피점 30여개가 ‘커피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8일부터 11일까지 ‘강릉커피축제’가 열린다. 100명의 바리스타가 내린 100가지 맛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100인(人) 100미(味)’ 바리스타 퍼포먼스를 비롯해 커피 로스팅 체험, 음악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영화제와 불꽃·소리축제까지…문화의 향기 가득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행사이다. 올해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5개국 303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영화제에 이어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2015 부산 불꽃축제’가 열린다. 매년 100만여 명이 찾는 불꽃축제는 올해 광안리해수욕장, 이기대, 동백섬 등 세 곳에서 진행한다.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수원 화성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무대로 무예종합예술공원 등의 퍼포먼스와 지역 특산품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7일부터 11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전주 세계소리 축제’는 우리 음악을 비롯해 분야별 세계 아티스트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예술제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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