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이병헌 “조승우, 오히려 형처럼 내게 충고하기도”

입력 2015-10-08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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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조승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8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 제작보고회에서 “조승우와 가까워져서 우리집에서 같이 밥도 먹고 맥주도 한 잔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승우가 평소에는 오히려 형 같이 대했다. 현장에서 충고도 하고 어깨도 툭툭 치더라”고 농담을 했다.

이병헌은 “이 영화를 찍을 때 조승우의 전작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촬영을 시작하면서 바짝 긴장했다. 정말 잘하는 배우더라”며 “‘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백윤식에 대해서는 “호흡을 맞추기가 힘들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리액션과 연기를 보여줬다. 정말 잘하셔서 솔직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병헌은 “힘을 빼고 연기하는데도 파워가 어마어마하더라. 연륜은 어쩔 수가 없구나 싶었다”고 감탄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한 영화다.

윤태호 작가의 대표 작품 ‘이끼’ ‘미생’은 이미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옮겨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내부자들’은 이러한 윤태호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파괴된 사나이’ ‘간첩’의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의 연출로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내부자들’에서 치밀한 계획으로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로 연기 인생을 대표할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했다. 그는 ‘내부자들’로 3년 만에 화려한 스크린 복귀를 예고한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 ‘관상’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배우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맡았다. 이병헌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부자들’은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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