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조승우 “사투리, 캐릭터처럼 족보 없는 수준”

입력 2015-10-08 1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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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승우와 이병헌이 극 중 사투리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조승우는 8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 제작보고회에서 “극 중 무족보 캐릭터답게 사투리 또한 족보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신의 선물’을 할 때도 전라도 사투리를 썼는데 그 작품에서도 족보 없는 사투리였다”며 “외가가 광주인데 우리 가족들만 봐도 상경한지 오래돼 본인도 모르게 변형된 사투리를 쓴다. 북도도 남도도 아닌 희한한 사투리를 썼는데 그런 점으로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이병헌은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전라도 사투리는 처음이었다. 실제로 사투리를 쓰는 분들은 많이 지적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전라도 출신 연극배우에게 도움을 많았다. 함께 여러 차례 리딩을하면서 준비했다”며 “100%까지는 아니겠지만 감정을 따라가는데 방해되지 않을 정도가 될 수 있게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한 영화다.

윤태호 작가의 대표 작품 ‘이끼’ ‘미생’은 이미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옮겨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내부자들’은 이러한 윤태호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파괴된 사나이’ ‘간첩’의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의 연출로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내부자들’에서 치밀한 계획으로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로 연기 인생을 대표할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했다. 그는 ‘내부자들’로 3년 만에 화려한 스크린 복귀를 예고한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 ‘관상’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배우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맡았다. 이병헌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부자들’은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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