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디판’, 실제 난민 출신 배우 출연으로 화제

입력 2015-10-11 2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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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디판(Dheepan)’(수입/배급 그린나래미디어㈜)이 실제 난민 출신 배우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로 망명하기 위해 신분을 위조하여 가짜 가족이 된 두 남녀와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디판’. 이 영화는 보다 사실적으로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실제 스리랑카 출신의 비전문 배우들을 출연시켰다. 특히 처음 보는 여자와 소녀를 아내와 딸로 속여 새 삶을 시작하는 주인공 남자 ‘디판’ 역을 맡은 배우 제수타산 안토니타산은 영화 속 배역처럼 실제 스리랑카 반군으로 활동하다가 프랑스로 망명한 난민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스리랑카 반군으로 활동하다가 행복을 찾아 프랑스로 망명한 뒤 그간의 이야기를 책 등으로 펴내며 여러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제수타산 안토니타산. 자신의 실제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사실적인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칸영화제 참석 이후 ‘디판’의 주연 배우로 전세계 영화제를 방문 중인 그는 이 작품에 대해 “영화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을 연기하고 있다”며 “그 어떤 사람들, 심지어는 스리랑카 사람들조차도 자크 오디아르 감독만큼 난민 문제를 사실적이고 본질적으로 다룰 수는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럽 사회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유럽 난민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일찍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디판’은 2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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