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새벽과 고경표. 사진제공|동아닷컴DB
배우 송새벽과 고경표가 ‘7년의 밤’(감독 추창민·제작 펀치볼)에 출연한다.
이들 보다 먼저 출연을 확정한 배우 장동건, 류승룡에 이어 충무로에서 손꼽히는 개성파 연기자 송새벽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스타 고경표까지 참여하면서 2016년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참여하는 배우들 모두 한국영화 제작진이 욕심을 내는 주역이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7년의 밤’은 세령호라는 호수에서 벌어진 우발적인 살인사건에 얽힌 두 아버지와 그 아들, 그리고 비밀을 알고 있는 한 남자가 7년에 걸쳐 겪는 처절한 삶과 운명을 다룬 대서사다. ‘영화로 보고 싶은 소설 1위’에 줄곧 꼽혀온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새로 합류한 송새벽은 이야기를 채우는 여러 인물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승환 역을 맡아 영화에 힘을 불어 넣는다. 두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7년 간 벌어진 비극의 시작과 끝을 직감하고, 새로운 운명의 길을 여는 인물이다.
영화 ‘마더’를 시작으로 ‘해무’, ‘도희야’까지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실력을 발휘해온 송새벽은 이번 ‘7년의 밤’을 통해 데뷔 후 가장 묵직한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고경표는 이야기의 중심인 아들 서원의 성인 분량을 책임진다.
류승룡과 장동건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표출된 부성애 사이에 놓인 인물로 ‘7년의 밤’을 상징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20대 여러 배우들이 이 배역을 욕심 내왔지만 고경표가 잠재력을 인정받아 배역을 차지했다.
송새벽과 고경표의 합류로 인해 ‘7년의 밤’은 출연진과 제작진을 아우르는 ‘드림팀’으로 꾸려졌다.
4년여에 걸친 기획 과정에서 시나리오에 매료된 류승룡,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하는 장동건은 물론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최고 실력자들의 만남이다.
이들 배우들과 감독 등 제작진은 10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상견례를 갖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