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나기 좋은 날’ 김혜자 “연극, 끝나는 날까지 공부하는 기분”

입력 2015-10-12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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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기 좋은 날’ 김혜자 “연극, 끝나는 날까지 공부하는 기분”

배우 김혜자가 연극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김혜자는 12일 서울 중구 정동길 26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 화암홀에서 열린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극단 로뎀) 제작발표회에서 “연극은 끝나는 날까지 공부하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연극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하며 정말 힘들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했다. 김혜자는 “이제 연극은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길 떠나기 좋은 날’ 수정본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을 읽어보니 정말 아름다웠는데 실생활 대사 같지 않았다. 인간은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야 하는데 허공에 뜬 사람 같았다. 그래서 대사를 읊을 때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덧붙였다.

연극을 그만둬야지 하면서도 계속 하게 되는 이 매력에 대해서는 “공부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재미있는 공부를 하는 것 같다. 오늘은 이걸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어제 관객에게 미안해질 때도 있다. ‘오늘 이걸 알았는데 어쩌지’라는 기분이 들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게 매력이라면 매력이다”라고 전했다.

‘길 떠나기 좋은 날’은 불치의 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온 어머니 소정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상길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고 김혜자 송용태 임예원 류동민 신혜옥이 출연한다. 11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화암홀에서.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로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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