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넥센 밴헤켄이 역투하고 있다. 목동|김종원기자 won@donga.com
● 넥센 염경엽 감독
일단 밴 헤켄이 많은 부담을 갖고 나갔을 텐데, 에이스답게 최고의 피칭을 해줘서 이겼다. 가장 바람은 타선이 터지면서 이기기를 바랐다. 서건창이 쳐주고 유한준이 살아나는 것에서 희망을 봤다. 반전의 분위기를 가져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2차전과 달리 덕아웃 분위기가 똘똘 뭉쳤고 그런 것들이 고무적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조상우가 나가지 않는 것이었는데, 그 점은 아쉽다. 밴 헤켄이 페이스가 좋아서 완봉승을 바라기도 했다. 다만 상황이 되면 점수차가 있어도 9회 조상우를 넣을 생각도 했다. (심판 항의에 대해) 선수들이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말을 많이 해서 어필을 했다. (4차전 선발 양훈의 3일 휴식 후 등판에 대해) 할 수 없으니까 택했다. 미리 계획했던 부분이다. (1차전에서) 투구수를 아꼈던 것도 그 이유에서였다. 이택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은 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안타를 언제 치느냐가 중요하다. 이승엽도 올림픽 때 그렇게 해 주지 않았나. (9회 오재일 사구 판정에 대해) 그 때 맞고 나갔으면 또 흐름이 모른다. 1회 비디오 판독을 상대가 쓴 것이 큰 행운이 됐다.
“밴 헤켄 공략하지 못한 점이 어려웠다”
● 두산 김태형 감독
역시 시즌 때에 이어 밴 헤켄 선수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점이 어려웠다. (비디오 판독을 1회 김현수의 포구를 놓고 사용한 것에 대해) 잡고 펜스에 충돌한 뒤 공을 놓쳤는데 심판들이 연결 동작으로 보고 안타로 판정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 때 오재일이 공에 맞은 것처럼 보였는데, 뭐 아쉽긴 하다. 사실 방망이가 참 서로 안 터진다. 답답하다. 내일 선발은 이현호를 택했다. 스와잭이 팔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이현호가 먼저 나간다. 스와잭은 불펜 투입은 충분히 가능하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뿐이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