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 재개봉 ‘공동경비구역JSA’. 배우만큼 화려한 제작진

입력 2015-10-14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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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재개봉을 앞둔 ‘공동경비구역JSA’의 화려한 제작진 면면이 다시금 화제다.

촬영 조명 미술 음악 사운드 편집 분장 등 오늘날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각 분야의 장인들이 15년 전 의기투합하여 만든 ‘공동경비구역JSA’를 또 한번 주목하게 만든다. 영화 ‘공동경비구역JSA’가 2000년 개봉 이후 15년이 지난 지금도 명작으로 평가 받는 데에는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이영애, 이병헌 등 캐스팅 외에도 화려한 제작진들의 참여를 빼놓을 수 없다.

먼저, 김성복 촬영 감독은 1986년 촬영부로 영화계에 입문해 ‘접속’(1997) ‘쉬리’(1999) ‘공공의적’(2002) ‘실미도’(2003) ‘이끼’(2010) 등 굵직한 작품들의 촬영을 맡아온 3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그는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제21회 청룡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제8회 춘사영화상 조명상을 수상한 임재영 조명 감독 또한 ‘접속’(1997)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와일드카드’(2003)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광식이 동생 광태
(2005) ‘사생결단’(2006) 등의 작품의 조명을 맡아왔다.

최근 ‘심야의FM’(2010)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2014)의 연출을 맡았던 김상만 감독은 15년 전 ‘공동경비구역JSA’ 작품에선 미술 감독으로 활약해, 제38회 대종상 영화제 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술을 전공한 김상만 감독은 이 작품뿐만 아니라 ‘해피엔드’(1999) ‘사생결단’(2006)의 미술도 담당했으며 ‘친절한 금자씨’(2005) ‘괴물’(2006) 등 다수 작품의 광고 디자인을 맡은 바 있다.

1986년 ‘미술관 옆 동물원’(1998)을 시작으로 최근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베를린’(2012) ‘변호인’(2013) ‘베테랑’(2015) ‘사도’(2015)까지 약 20년동안 120편이 넘는 한국 영화 편집을 맡아 온 김상범 편집기사가 ‘공동경비구역JSA’의 편집을 담당했다. 이후 김상범 편집기사는 ‘복수는 나의 것’(2001)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박쥐’(2009)까지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음악을 맡았던 조영욱 감독 또한 ‘공동경비구역JSA’ 이후 계속해서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이다. ‘접속’(1997)을 시작으로 ‘조용한가족’(1998) ‘해피엔드’(1999) 등 제작사 명필름 초기 작품을 함께 한 조영욱 음악감독은 박찬욱 감독 작품을 비롯 최근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베를린’(2012) ‘신세계’(2013) 등의 작품을 통해 매니아를 양성할 정도로 한국영화 음악계의 거장으로 꼽히고 있으며, ‘공동경비구역JSA’를 함께 작업한 방준석 음악감독 또한 올해 ‘베테랑’(2015) ‘사도’(2015)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도둑들’(2012) ‘더테러라이브’(2013) ‘암살’(2015) 등 160편이 넘는 한국 영화의 사운드를 담당한 음향 효과계의 장인 김석원 디렉터, 박찬욱 감독 작품을 비롯 ‘바람난 가족’(2003) ‘괴물’(2006) ‘미녀는 괴로워’(2006) ‘만추’(2011) 등의 분장을 맡아 온 송종희 실장이 참여했다.

이처럼 15년이 지난 오늘날, 각 분야의 장인들로 거듭나 한국영화계를 활발히 이끌고 있는 이들의 실력과 노력이 밑바탕이 된 ‘공동경비구역JSA’는 개봉 15주년을 넘어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2000년 9월 9일 국내 개봉 이후 15년 만에 재개봉하는 영화 ‘공동경비구역JSA’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벌어진 남북병사 총격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로, 2000년 개봉 당시 9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최고 관객 동원(583만명),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도빌 아시아 영화제 작품상, 청룡영화제 작품상 등 수많은 해외 및 국내 영화제의 초청 및 수상을 이어가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수작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올해 개봉 15주년을 맞아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와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되어 오는 10월 15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부산 광복, 수원, 광명아울렛, 울산, 서청주 돌비 애트모스 전용관에서 재개봉 되며,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과 4K 영사 시설을 모두 갖춘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도 오는 17일부터 매 주말(토,일) 상영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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