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의 인기코너 ‘깽스맨’이 개그 소재 논란에 휘말렸다.
앞서 18일 방송된 ‘코빅-깽스맨’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열혈팬으로 등장한 문세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문세윤의 우스꽝스럽고 가학적인 행동이 구설에 오른 것.
이날 문세윤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니코’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인물로 등장했다. 그는 ‘니코’가 새겨진 대형 쿠션을 제작하는가 하면 티셔츠를 챙겨 입는 열정으로 관객과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또 콩트 후반에는 상대 조직원과 싸움 도중 의도치 않게 ‘니코 쿠션’을 각목으로 가격하자, 오열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하지만 방송을 접한 일부 시청자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일부 일본 애니메이션 팬은 공식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코빅’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아무리 웃음도 좋지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헤아릴 줄도 알아야지 이건 너무하다. 아무리 ‘오타쿠’(열성팬·최근에는 부정적 의미 내포)라고 해도 문세윤처럼 하지 않는다. 보기 불편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방송만 보면 환자 수준이다. 재미도 없고 왜곡된 시선만 전달할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tvN 측은 동아닷컴에 “‘코빅’은 다른 개그프로그램과 달리 경쟁 구도로 진행된다”며 “불가피하게 자극적인 소재가 쓰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웃음을 주고자 하는 욕심에 세심하게 챙기지 못할 때가 많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