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센치 “후배들이 우리 발라드 곡 자주 불러줬으면 좋겠다”

입력 2015-10-19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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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열, 윤철종으로 구성된 밴드 십센치가 영국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감성적인 화보를 공개했다.

십센치는 네이비, 카키 등 톤 다운된 아우터, 니트 톱, 셔츠에 체크 패턴의 팬츠를 매치함으로써 세련된 F/W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두 남자의 절제된 포즈와 무뚝뚝한 듯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표정 연기가 화보 콘셉트였던 ‘멋있는 너드’를 드라마틱하게 완성시켰다.

십센치는 최근 슬픈 감성의 발라드 곡 ‘10월의 날씨’, 발랄한 무드의 ‘비밀 연애’가 수록된 새 싱글 <3.1>을 발매했다. 권정열은 ‘이번 앨범은 서정미와 퇴폐미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라는 질문에 “둘 다 있어요. ‘10월의 날씨’에는 서정미가, ‘비밀 연애’에는 퇴폐미가 들어있죠.”라고 답했다. 뒤이어 윤철종이 남 몰래 연애하는 커플의 이야기를 가사로 옮긴 ‘비밀 연애’에 관해 ‘영화로 치자면 섹시 코미디 같은 노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십센치는 인터뷰에서 ‘가장 십센치스러운 노래를 골라 달라’는 요청에 지난 2010년에 발매한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골랐다. 권정열은 “저는 그 노래가 십센치의 정수라고 생각해요. 감상적이면서도 지질하죠.”라고 답한 후, ‘십센치에게는 지질한 소울이 있다’는 재치 있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윤철종은 인터뷰가 끝나기 직전에 “후배 뮤지션들이 저희 노랠 더 자주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아메리카노’처럼 잘 알려진 경쾌한 노래 말고 발라드 곡으로요.”라고 말하며 발라드 곡에 관한 십센치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십센치는 새 앨범 관련 활동과 함께 오는 12월 24, 25일에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밴드 십센치의 화보와 인터뷰는 10월 20일 발행되는 <그라치아> 11월 1호(통권 제 65호)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ㅣ그라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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