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빠진 서울우유가 직원들의 월급 일부를 유제품으로 지급한 가운데, 이와같은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우유에 따르면 회사는 7월부터 9월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자에 한해 직원들이 받는 월급 중 원하는 만큼의 액수를 돈 대신 우유와 유제품으로 지급했다.
일부 서울우유 임원들의 경우 자신이 받을 월급 중 많게는 2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우유와 유제품으로 받기도 했고, 일부 직원들은 10만~20만 원 수준을 제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는 우유 공급 과잉과 소비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로 이와같은 자구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강제로 월급의 일부를 제품으로 지급한 것이 아니다. 회사를 살리겠다는 마음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고통을 분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러한 결정이 직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앞서 서울우유는 지난 2001년에도 공급 과잉으로 인해 30만 원 상당의 탈지분유를 월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