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신세경, 헬고려에 나타난 잔다르크 역대급 여성캐릭터

입력 2015-10-20 0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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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신세경이 강렬한 첫 등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세경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여주인공으로 분이 역으로 캐스팅 됐다. 조선 건국을 이끈 여섯 인물 중 유일한 홍일점으로 호기심을 모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5회에서 첫 등장하며 강렬함을 선사했다.

신세경은 성인이 된 분이를 연기했다. 어렵게 개간한 황무지에서 수확한 곡식을 모두 빼앗기고 분이가 품에 안은 언년이의 죽음은 분이 안의 불씨를 당기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다시 재회한 방원(유아인 분)은 분이(신세경 분)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너희가 국법을 어긴 것은 맞지 않느냐'고 말해 분이에게 뺨을 맞았다. '당신 귀족 따위가 대체 뭘 알아'라는 분이의 첫 마디가 맞은 뺨보다 방원의 가슴을 더 얼얼하게 했다.

또한 ‘400섬’ 대사는 신세경이 연기하는 분이가 왜 열혈 백성인지를 한 번에 설명해주는 명장면이 됐다. 400섬 중 백성들에겐 하루에 밥 두 숟갈 정도 먹을 양 밖에 안 되는 40섬만 돌아온다는 분이의 분노 어린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고 지옥 같은 '헬고려'를 단적으로 설명했다.

긴 호흡이 요구되는 중요한 대사를 신세경은 흔들림 없이 완벽하게 살렸다. 슬픔과 강단이 느껴지는 딕션과 눈빛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때분장은 오히려 신세경의 연기를 빛나게 해줬다.

감영 곡식 창고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분이의 방화는 단순한 분노 표출이 아니라 죽은 언년이를 위한 장례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분이는 방원뿐 아니라 시청자들이 울컥함과 낭만을 느끼게 만드는 예상을 뛰어넘는 캐릭터였다.

신세경의 첫 등장과 더불어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역시 풍성해졌다.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으로 활력과 메시지가 점점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 시청자들은 “분이가 잔트가르다’, "신세경이 저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이제 알았다", "분이와 같은 분노를 느껴 눈물이 났다", "역대급 캐릭터다", "낭만 분이의 첫 등장 강렬했다", "성인 연기자들 나오니 더욱 재미있다"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선덕여왕', '뿌리깊은나무'를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신작으로 팩션 사극이다. 유아인, 김명민,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천호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9일 방송한 5회는 13.7 퍼센트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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