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유정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비밀’ 인터뷰에서 “요즘 나를 점점 알아가고 있다. 뭘 하면 가장 편하고 좋은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과 동시에 다른 측면에서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한다”며 “예전에는 그런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몰랐다. 중심을 못 잡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유정은 “좋아하는 영화와 책을 보면서 편안해지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더라. 그게 내 일탈”이라며 “집에서 혼자 영화 보다보면 많이 편안해진다. 영화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많이 배운다. 다른 배우들의 표현을 보면서도 많은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주일에 영화 서너 편은 보는 것 같다. 영화를 볼 때마다 꿈을 꾼다. 배구나 탁구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면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떨리는 감정을 느끼는 게 좋다. 최근에는 ‘인턴’을 봤는데 그런 멋진 생활을 살고 싶더라”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책을 읽을 때 내 머릿속과 마음에 들어오는 느낌도 좋다. ‘내가 이것을 알게 됐어’라고 느끼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를 보면 따로 체크해놓는다. 흡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그것은 교과서를 볼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또 다른 일탈로 여행을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내 스스로를 다져놓고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쉼표 없이 계속 연기할 계획”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유정이 출연한 ‘비밀’은 살인자의 딸 그녀를 키운 형사 그리고 비밀을 쥐고 나타난 의문의 남자, 만나서는 안될 세 사람이 10년 뒤 재회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유정은 극 중 10년 전 살인 사건으로 홀로 남겨진 살인자의 딸 ‘정현’을 맡아 성동일 손호준 등과 호흡을 맞췄다.
올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비밀’은 박은경 이동하 감독의 작품으로 15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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