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본색 드러낸 ‘버즈’, 9년만에 전국투어 콘서트

입력 2015-10-23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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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버즈. 사진제공|산타뮤직

밴드 버즈. 사진제공|산타뮤직

록밴드 버즈가 ‘본색’을 드러내자 히트가수로서의 ‘본색’도 드러났다.

작년 재결성 후 록 성향의 실험적 음악을 선보여 왔던 버즈는 20일 발표한 싱글 ‘포에버 러브’에서는 과거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의 음악으로 회귀한 모습을 보였다. 서정적인 건반 사운드 위로 흐르는 민경훈의 애절한 보컬은 전성기 시절 버즈를 연상시켰다.

이에 ‘포에버 러브’는 발매 당일 5위권에 내내 머물렀고, 사흘째인 22일에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재결성 이후 음악차트에서 가장 높은 성적이다. 포털 검색어 순위에서도 ‘버즈’ ‘포에버 러브’가 급상승했고, 누리꾼들은 “진짜 버즈가 돌아왔다” “그 시절의 버즈”라며 반가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버즈는 재결성 이후 대중의 취향을 염두에 두지 않고, 새로운 음악적 시도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0년대 중후반 이들이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때와는 다른 음악을 선보이면서, 새롭게 태어난 버즈의 음악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겁쟁이’ ‘가시’ 등을 좋아했던 팬들은 이들의 시도에 낯설어했고, 대중적 인기 면에서는 좋은 성과를 얻지 못했다. 버즈가 ‘포에버 러브’를 통해 자기의 음악적 색깔을 되찾으면서, 대중적 인기도 되찾게 됐다.

한동안 자신만의 음악언어로 세상을 노래했던 버즈는 이번 싱글을 시작으로 당분간 예전 스타일의 음악을 발표하면서 대중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민경훈이 최근 JTBC ‘히든싱어’에 출연해 과거 히트곡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가시’를 노래방에서 부르는 영상도 조회수 200만회를 기록하면서 대중이 원하는 버즈의 색깔을 새삼 알게 해준다.

이런 환호 속에 버즈는 9년 만에 전국투어를 벌이게 됐다. 11월21일 부산을 시작으로 성남, 대전, 서울, 대구에 이어 2016년 2월까지 ‘디 오리지널’을 펼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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