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관객 마음을 울리는 명장면 명대사 BEST 4

입력 2015-10-26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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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연변이’의 명장면과 명대사 BEST 4가 공개됐다.

‘돌연변이’는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청년 ‘박구’(이광수)가 세상의 관심으로 일약 스타가 되었다가 제약회사의 음모로 세상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이다. 영화, 드라마, 예능을 종횡무진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광수가 한국영화 사상 전례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 이천희와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반전 매력을 선보인 박보영까지 합류해 기대감을 더한다.

국내 최초로 제66회 칸 국제영화제 단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이프’의 각본가로 이목을 모은 바 있는 권오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독창적인 시나리오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BEST 1. “진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돌연변이’의 첫 번째 명장면, 명대사는 ‘상원’의 면접 장면에서 기자가 되고 싶은 포부를 담은 상원의 대사다.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번번히 취업에 실패하던 기자 지망생 상원은 부푼 꿈을 안고 방송사 면접을 보게 된다.

“진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상투적인 답변을 내놓는 상원에게 합격 대신 남자친구가 생선이라고 주장하는 여자에 대한 희한한 사건을 취재해오면 정식 직원을 시켜주겠다는 상사의 제안에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취재에 나선다. 뜻하지 않게 구출하면서 만나게 된 생선인간 박구를 통해 자기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면서 눈 앞의 실리와 기자로서의 정의 사이에서 고뇌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대사는 영화의 결말에서 큰 울림을 전한다.


BEST 2. “그게 왜요? 그럼 팔면 안돼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두 번째 명장면, 명대사는 주진과 상원의 인터뷰 장면과 인터뷰 도중 주진의 대사다. 주진은 이슈녀가 되고자 남자친구가 생선이 되었다며 인터넷에 글을 올리지만 이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거짓말쟁이로 몰려 일명 ‘생선녀’로 등극하게 되고, 인턴 기자 상원이 정식 기자가 되기 위해 주진을 인터뷰하게 된다. 생선인간이 되어 자신의 집으로 피신 온 썸남 박구를 제약회사에 되팔았다는 말에 상원이 놀라자 주진은 오히려 “팔면 안돼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라고 되레 따지고 든다. 당돌한 주진의 성격과 생선인간이 된 박구가 어떻게 세상에 알려졌는지에 대한 전말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BEST 3. “외로울 것 같지 않아요? 사람도 아니고…그렇다고 생선도 아니잖아. 꼭 나 같아”

세 번째 명장면, 명대사는 구를 생선인간으로 만든 ‘변박사’를 인터뷰하기 위해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장면으로 주진이 상원에게 던지는 대사다. 도망쳐 나온 남자친구를 다시 제약회사에 파는 등 이기적인 태도를 고수하던 주진은 상원 역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구의 취재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상원에게 ‘얼마에 팔았냐’고 묻는다.

당황하는 상원에게 주진은 비웃음과 함께 “외로울 것 같지 않아요? 사람도 아니고…그렇다고 생선도 아니잖아. 꼭 나 같아”라고 구에 대한 동정을 표한다. 구를 이용해 이슈녀가 되고자 했던 주진이 구의 혼란스러움과 외로움을 알아주는 반면, 상원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구의 감정보다는 실은 자신의 이익을 중요시 하는 인물임이 드러나는 대목 중 하나다. 또한 꼭 본인 같다는 주진의 대사에서 사실 돌연변이는 구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자화상임을 알 수 있다.


BEST 4.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 되고 싶었어요”

마지막 명장면, 명대사는 갑자기 사라졌던 구가 상원의 집으로 되돌아와 욕조에 앉아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다. 갈 곳이 없었다며 상원의 집으로 돌아온 구의 몸에는 길을 가다 낯선 중학생에게 얻어맞은 상처가 가득하다. 구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상원에게 인터뷰를 요청한다.

약만 먹고 잠만 자면 30만원을 주는 생동성 실험에 참여한, 여느 청년과 다를 바 없었던 박구. 홀연히 나타나 단숨에 우리 사회를 충격과 혼란의 한가운데로 밀어 넣었던 그가 사실 가장 되고 싶었던 것은 모두의 주목을 받는 생선인간이 아니라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 되고 싶었어요”라는 나지막한 고백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한다.

홀연히 나타나 세상을 놀라게 한 ‘돌연변이’는 22일 개봉해 절찬 상영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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