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김명민, 한 마디만으로도 빛나는 존재감

입력 2015-10-27 0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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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김명민의 한 마디가 시청자를 전율하게 했다.

26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7회에서는 먼 길을 돌고 돌아 함주에 집결한 다섯 용 이성계(천호진 분), 정도전(김명민 분), 이방원(유아인 분), 분이(신세경 분), 무휼(윤균상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마지막을 장식한 정도전은 한 마디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방원과 분이는 각자 정도전의 뜻에 따라 움직였다. 정도전이 누군지 아는 분이는 정도전의 뜻대로, 정도전이 누군지 모르고 무작정 따르고 있는 이방원도 정도전의 암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며 그대로 움직이고 행동했다. 결국 이들은 이성계가 있는 함주에 모였고, 정도전과 만나기 위해 분투했다.

이방원은 함주에 도착했지만 아버지인 이성계를 만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성계가 알기 전에, 그보다 먼저 함주까지 뻗은 정도전 세력의 움직임을 간파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허강(이지훈 분)이라는 과거 이름을 버리고 살아가는 이신적(이지훈 분)과 마주했다. 그리고 이신적이 정도전을 따르는 무리로서, 이성계의 수하로 들어왔음을 간파했다.

정도전의 정체는 모르나, 그의 의중을 파악한 이방원은 아버지보다 먼저 그를 만나기 위해 두뇌를 빠르게 회전했다. 이방원은 이신적에게 “아버지가 그 분을 만나고 싶어한다. 나, 아버지, 이신적, 그 분. 이렇게 네 사람이 무장한 채로 먼저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는 이방원이 혼자 꾸며낸 거짓말이었다.

결국 현장에는 이방원과 이신적, 둘만이 나타났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원치 않는 함정에 빠졌고 결과적으로 이방원은 다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분이와 이신적은 첩자로 오인을 받아 목숨을 잃을 상황에 처했다. 그야말로 정도전을 따르던 무리에게는 커다란 위기가 닥친 셈이다.

그 순간 기적처럼 정도전이 나타났다. “여기 있소”라는 커다란 외침과 함께 등장한 정도전은 조용히 쓰고 있던 갓을 벗었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이오”라고 힘 있고 강단 있는 목소리로 읊조렸다. 정도전이 나타나자 분이는 “아저씨”라고 외쳤고 이방원은 “신조선의 주인이 장평문의 잔트가르다”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2회 장평문에서의 ‘고려제라블’ 엔딩으로 짜릿함을 선사했던 정도전이 본격적으로 재등장했다. 그것도 극의 중심으로 뛰어들 것을 예고했다. 배우 김명민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7회 엔딩을 장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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