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박서준, 이유있는 ‘女心스틸러’

입력 2015-10-27 16: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 이유있는 ‘女心스틸러’

배우 박서준이 높아지는 인기만큼 물오른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그는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에서 패션지 ‘더 모스트’의 부편집장으로 일에 있어서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첫사랑을 향한 순애보를 지닌 인물을 쫄깃하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극 초반 박서준은 직원들의 작은 실수에 버럭하고 독설도 서슴지 않는 까칠한 상사 ‘지성준’으로 분해 차갑지만, 일하는 모습이 섹시한 남자의 향기를 풍기며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더불어 캐릭터가 지닌 허당기까지도 실감나게 표현해내면서 코믹한 모습까지도 맛깔 나게 소화해 호감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그는 자신의 첫사랑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풀어내면서 보는 이들의 감성세포를 깨웠다. 그의 따뜻한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 그리고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매너는 여성들의 설렘지수를 높이기 충분했다. 지성준을 향한 민하리(고준희)의 마음을 알게 된 김혜진(황정음)이 그에게 선을 긋기 시작하자 그녀에게 담담한 말투로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돌직구 고백으로 로맨스 기운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박서준의 깊이 있는 연기력은 빗 속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장면에서도 빛났다. 로맨틱하고 코믹한 모습 뿐만 아니라 무겁고 진지한 연기까지 훌륭히 소화해낸 것. 그는 섬세한 표정 연기로 ‘지성준’의 트라우마를 먹먹하게 표현해 모성애를 자극했으며, 캐릭터의 아픈 내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박서준은 이번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뿐만 아니라, 캐릭터가 지닌 다양한 매력들까지 모두 담아내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이를 증명 하듯 연일 ‘지부편앓이’를 생산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어 앞으로 그가 배우로서 어떤 행보를 걸을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MBC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