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김병지(45·전남 드래곤즈)의 아들이 학교폭력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피해자 엄마입니다. 가해자의 횡포, 어디까지 참아야 합니까?’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10월 15일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체험학습에서 가해 아동에게 얼굴을 긁혀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끊었다”며 “그리고 다음날 가해 아동이 수업 중에 다른? 아이를 또 폭행해서 저를 포함해 세 엄마가 학폭위를 열어달라 요청해 그저께 '가해자 반교체'로 결론이 난 상황이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그런데 오늘 가해자 엄마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채 학폭위가 열려 억울하다며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라며 “가해학생 아빠는 전국민이 다 아는 유명인이라 벌써 지역신문 기자들이 학교로 다녀갔다고 하는데 몇 번이고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안 올린 게 후회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글쓴이는 “우리 애는 곰처럼 순하고 수줍음이 많다며 맞은 애 엄마가 전화해도 사과도 안하는 엄마… 이제 저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 등으로 고소를 한다고 하는데 지금 저의 심정은 너무도 참담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병지는 6일 한 매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서 “진실과 다른 주장이 이곳저곳으로 퍼져 안타깝다”며 “우리 아이가 부족한 점이 있지만 마치 우리 가족 전체가 패륜가족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반박했다.
김병지는 이어 “싸움이 벌어진 지난달 15일 아들이 다른 학생의 얼굴에 상처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전에 해당 학생 또한 아들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며 “아이를 할퀸 것은 맞지만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고 부풀렸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