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휘 “‘도리화가’ 속 나, 갓 뽑은 농작물 같아”

배우 이동휘와 안재홍이 ‘도리화가’를 본 소감을 밝혔다.

먼저 이동휘는 18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도리화가’ 기자간담회에서 “갓 뽑은 농작물같이 나오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며 “안재홍은 갓 뽑은 가지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재홍은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울컥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도리화가’는 아름다운 영화”라며 “촬영할 때도 멋진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설렜다. 그런 감정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의 숨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판소리 대가이자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 역은 류승룡이 소화했다. ‘동리정사’의 소리선생 ‘김세종’은 송새벽이 맡았으며 이동휘와 안재홍이 ‘동리정사’의 문하생으로 함께했다.

이 영화의 홍일점은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배수지. 영화 ‘건축학개론’(2012) 한 편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할을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도리화가’는 11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