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육성재, ‘응답 1994’ 쑥쑥이가 이렇게 클 줄이야

입력 2015-12-04 14: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육성재, ‘응답하라 1994’ 쑥쑥이가 이렇게 클 줄이야

비투비의 육성재가 장르물에서도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주며 믿고 보는 '연기돌'로 거듭났다.

육성재는 3일 종영한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진실을 쫓는 순경 박우재 역을 맡아 활약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김혜진(장희진)의 죽음을 비롯해 마을에서 발생하는 연쇄 살인을 쫓으며 극의 긴장감을 유도했다.

육성재가 처음 이 작품에 캐스팅 될 당시만 해도 그의 연기력에 의문을 품은 시청자들의 우려가 있었다. 문근영, 신은경 등을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용된 미스터리물에 아이돌 출신인 육성재가 어울리겠느냐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


그러나 육성재는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인 박우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한숨을 돌리게 만드는 것은 물론 한소윤 역의 문근영과 사건을 파헤쳐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육성재가 나오면 긴장을 풀고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

비록 드라마의 시청률은 낮았지만 육성재가 이 작품을 통해 얻은 수확이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장르물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소화하는 연기자임을 시청자와 방송 관계자 모두에게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을 결코 순탄치 않았다. 육성재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도 "전작인 '후아유'와는 다르게 이 작품의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는 고민이 많았다. 내 연기력에 대해 다른 사람의 의심을 받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비록 시작은 아이돌이었지만 16부를 모두 끝낸 후 육성재는 기어이 자신의 힘으로 연기자 타이틀을 따냈다. 한때 '응답하라 1994' 속 성동일-이일화 부부의 늦둥이 쑥쑥이가 어느새 장르물도 소화하는 만능 연기자로 성장했다. 대중들도 아마 이 맛에 '팬질'을 하는 모양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