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동엽의 악착같은 수비, 삼성 3연승의 밑거름

입력 2015-12-04 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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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동엽. 사진제공|KBL

이동엽 전자랜드 주포 정영삼 6점으로 봉쇄.
수비 약한 삼성, 전자랜드에 62점만 내주고 승리
삼성 5위로 점프하며 4위 KCC 한 경기차 추격


남자프로농구 삼성은 수비력이 썩 좋은 팀이 아니다. 전체적인 선수 구성을 볼 때 수비에 장점을 가진 선수보다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 그렇다보디 10개 구단 중 실점이 8번째로 많다. 하지만 삼성은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수비로 승리를 가져갔다.

수비의 중심은 이번 시즌 도중 삼성에 가세한 신인 이동엽이었다. 그는 전자랜드의 주득점원 정영삼을 꽁꽁 묶는 빼어난 수비력을 과시했다. 정영삼을 1대1로 맡은 이동엽은 빠른 스텝을 활용해 정영삼의 길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개인 돌파를 당하면 파울을 활용해 쉬운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등 수비 센스도 좋았다. 결국 정영삼은 필드골 없이 자유투로만 6점을 올린 채 경기를 마쳤다. 이동엽은 공격에서도 2점슛 2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고, 어시스트도 2개를 올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번째 개인 파울로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벤치가 맡긴 임무를 100% 수행했다.

3쿼터까지 52-49로 시소게임을 한 삼성은 4쿼터 시작 후 먼저 2점을 내줬지만 이후 13점을 내리 넣으며 경기 종료 6분 26초를 남기로 65-51, 14점차까지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8점), 문태영(15점), 김준일(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베테랑 포인트 가드 주희정은 22분55초만 뛰고도 어시스트 7개를 배달하며 팀의 공격을 지휘했다.

삼성은 결국 73-62로 경기를 마무리해 3연승을 기록, 14승12패로 단독 5위가 됐다. 삼성은 4위 KCC(15승11패)를 한 경기차로 압박했다. 원정경기 10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8승18패로 공동 8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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