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어머니 모시던 30억대 자산가, 왜 야산에 암매장 당했나

입력 2015-12-23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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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홀어머니를 모시던 30억대 자산가인 독신남의 사망 사건을 재조명했다.


30억대 자산가의 죽음, 그 이유는?

충남의 야산. 이곳에서 시체 한 구가 발견되었다. 사건의 피해자(67세)인 무명 사진작가이자 30억대 건물주 한씨. 이미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최씨는 새로운 건물을 구입할 때 많은 세금을 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한씨의 명의를 빌려달라 한다. 13년간 친분이 있던 최씨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인감을 건네준 한씨.

그러나 뭔가 석연치 않던 한씨는 다시 인감을 돌려받기 위해 최씨에게 연락을 취한다. 어쩔 수 없이 인감을 돌려주러 온 최씨는 늦은 밤을 핑계로 한씨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되고 다음날 새벽, 아파트 CCTV엔 최씨와 함께 약수통을 들고 집을 나서는 한씨가 목격된다.

2015년 2월 6일, 최씨와 함께 집을 나선 뒤 충남의 야산에 암매장된 채 발견된 30억 자산가 한씨. 도대체 그 날, 한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가면을 벗은 남자 최씨, 그는 도대체 왜?

피의자 최씨(47세)는 평소 사교성이 좋아 쉽게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는데. 스무 살 이상의 나이 차이에도 가족처럼 친근하게 지냈던 한씨와 최씨. 한씨는 최씨에게 어려운 집안 사정도 얘기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그러나 한씨에게 보여준 최씨의 친근함은 모두 거짓이었다?!

한씨를 살해하기 전 대다수의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렸다는 최씨! 과다 채무에 시달리던 최씨는 결국 한씨를 동두천의 한 빈 건물로 유인한 후, 목을 졸라 살해하고 만다.

범행 후, 다시 한씨의 집으로 돌아가 등기 이전에 필요한 서류들을 훔친 뒤 채권자 이씨를 만나러 간 최씨. 그는 그 자리에서 훔친 인감과 위조된 서류로 4억 원 상당의 한씨 아파트를 이씨 소유로 넘기고 2억 가량의 채무를 탕감하는데.

채무를 탕감하고 남은 2억을 들고 일본으로 도주했던 최씨. 하지만 경찰은 인터폴, 일본 경찰의 도움과 끈질긴 수사 끝에 2015년 12월 17일 검거에 성공한다. 그런데 최씨는 가족 같았던 한씨에게 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일까?


아파트를 둘러싼 비극


최씨의 채권자 이씨에게 넘겨진 문제의 아파트. 등기 이전으로 한씨 소유의 아파트는 이미 이씨의 소유로 넘어가 있었다. 살해당한 동생의 아파트가 생판 모르는 남에게 넘어간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한씨의 가족들. 과연 한씨 소유의 아파트는 유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23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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