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판 ‘내부자들’ 조승우 “이병헌,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입력 2015-12-23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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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승우가 이병헌의 연기를 칭찬했다.

조승우는 2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의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기자간담회에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다음에는 안상구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 때부터 이미 봐온 이야기기 때문에 감독판은 시간만 길어졌을 뿐 우리에게는 익숙한 이야기”라면서 “나는 매회차 현장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병헌 선배가 연기한 안상구가 어떻게 찍혔는지 못 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병헌 선배가 연기한 안상구가 매력있는 역할이었다. 마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더라”며 “곱슬머리 등 비주얼적인 것에 충격을 받았다. 선배는 천의 얼굴을 가진 분 같다”고 칭찬했다.

또한 “백윤식 선생님의 엔딩 장면에 소름이 쫙 올라왔다”면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했으며 ‘파괴된 사나이’ ‘간첩’을 연출했던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또한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했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 ‘관상’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배우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소화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내부자들’은 청불 영화의 한계를 깨고 22일까지 총 654만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흥행에 힘입어 50분이라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대 분량이 추가돼 재개봉하는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31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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