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그룹의 활약, 아이돌그룹에 대한 역습?

입력 2016-01-3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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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그룹 ‘원오원’-‘서프라이즈’(아래). 사진제공|판타지오·스타하우스

배우 그룹 ‘원오원’-‘서프라이즈’(아래). 사진제공|판타지오·스타하우스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만능 아이돌’에 대한 배우들의 역습일까.

아이돌 그룹 형태를 띤 ‘배우그룹’들이 최근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면서 연기를 겸업하는 아이돌 스타들의 활약과 대비되는 경쟁구도를 형성시키고 있다.

엠블랙 출신 이준, 제국의아이들 임시완, 엑소 도경수(디오), 걸스데이 혜리 등 아이돌 스타들이 영화와 드라마 등 연기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젊은 배우들이 설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마저 나올 정도로 아이돌 스타의 연기자 겸업이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서강준이 소속된 서프라이즈, 곽시양이 속한 원오원 등은 아이돌 그룹 형식의 배우집단이면서 음반을 발표하고 팬미팅도 열고, 해외 행사까지 나서면서 활동영역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그동안 아이돌 스타로 인해 가수와 배우의 경계가 무너졌다면, 이번엔 배우그룹으로 인해서도 그 경계가 무너지는 셈이다.

작년 10월 첫 싱글 ‘러브 유’를 발표하고 가수로서 신고식을 치른 원오원(곽시양·권도균·송원석·안효섭)은 27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첫 팬미팅을 벌였다.

2014년 데뷔음반을 내고 가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던 서프라이즈(서강준·유일·공명·강태오·이태환)는 현재 방영중인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OST에 참여했다. 서프라이즈의 서강준은 MBC ‘화정’에 이어 ‘치즈 인 더 트랩’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원오원의 곽시양은 KBS 2TV 일일드라마 ‘다 잘될거야’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 배우그룹은 국내에서 가수로서 입지는 크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무대’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노래 무대는 팬미팅 프로그램의 단조로움을 막아주고, 관객들의 순간 집중도를 높일 수 있어 관객들에게 주는 감동도 크다. 이 때문에 ‘배우그룹’은 배우 전문 연예기획사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다.



데뷔를 앞둔 남성그룹 아스트로는 애초 아이돌 그룹으로 멤버들을 선발했지만, 음반에 앞서 웹드라마 출연부터 하면서 ‘배우그룹’ 모양새로 비춰지기도 했다. 아스트로는 데뷔전부터 오프라인에서 팬덤을 키워가면서 남성 아이돌 시장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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