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코스닥 붕괴, 서킷브레이커 발동…4년6개월 만

입력 2016-02-12 13: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검은 금요일’ 코스닥 붕괴, 서킷브레이커 발동…4년6개월 만

코스닥 시장이 8% 넘게 폭락하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됐다.

12일 낮 12시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94포인트, 8.17% 하락한 594.75를 기록했다.

이날 장 개장과 함께 6.39.33에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11시 40분쯤 지수가 6%가량 하락하며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서킷브레이커의 이전 단계로 선물시장에서의 급등락이 현물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조처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4% 이상 등락한 시세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주식거래를 5분 동안 정지하는 제도이며 발동 후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이후 낙폭을 키운 지수가 8% 넘게 하락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올해 첫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할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닥의 경우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점부터 20분간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가 중지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된다.

이날은 코스닥지수가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작년 2월10일(종가 기준 592.95) 이후 1년 만의 최저치인 594.75까지 밀리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주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12.8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이 4∼14%대의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거래가 재개된 상태다. 그러나 거래재개 후에는 낙폭을 다소 만회하며 6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6% 이상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1년 8월 8일과 9일 미국 신용등급 하향 충격과 세계경제 둔화 우려로 급락 장세가 펼쳐지며 지수가 급락한 후 4년 6개월 만이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