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2015년말 기준 신라면의 누적매출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은 6850억원으로, 누적매출 1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다.
신라면의 누적매출은 상위 5개의 국내 식품기업 연 매출(2014년 기준, 11조6000억원)을 합친 것에 육박한다. 신라면의 국내 매출은 연간 4500억원 수준으로, 약 2조원인 국내 라면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한다. 한국인이 1년에 먹는 평균 76개의 라면 중 17개가 신라면인 셈이다. 신라면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280억개로, 면을 모두 이으면 둘레가 약 4만km인 지구를 3만5000번 휘감을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이후 맛과 품질을 한결같이 유지해온 뚝심이 국내외 시장에서 신라면이 오랜 기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누적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성장해가는 신라면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신라면 광고는 ‘한국의 맛으로 세계를 울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히말라야부터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스위스 융프라우, 지구 최남단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만날 수 있는 신라면의 모습을 담았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신라면을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식품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