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하트 “부정적인 생각 말고 다같이 축하했으면” [아카데미 시상식]

입력 2016-02-29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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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이매진스

배우 케빈 하트가 아카데미의 인종 차별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케빈 하트는 2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축하공연을 소개하기에 앞서 “나는 긍정적인 남자다. 긍정이 부정을 이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시상식에서 후보가 되지 못한 분들에게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 작품을 위해 쏟아 부은 열정과 힘들었던 시간이 오늘 한번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양성에 대한 부정적인 사안에 사로잡히지 말고 다같이 오늘을 축하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번 후보 선정 과정에서 유색 인종 후보들이 제외되고 모두 백인 후보자로만 구성된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

그러면서 “나를 앞줄에 앉게 해줘서 왔다. 내 얼굴을 자주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고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으로 192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8회를 맞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조지 밀러 연출) ‘스포트라이트’(토마스 맥카시 연출) ‘마션’(리들리 스콧 연출) ‘브루클린’(존 크로울리 연출) ‘룸’(레니 에이브러햄슨 연출) ‘빅쇼트’(아담 맥케이 연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연출) ‘스파이 브릿지’(스티븐 스필버그 연출) 등 8개 작품이 선정됐다.

더불어 브라이언 크랜스톤(트럼보)을 비롯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 맷 데이먼(마션)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쟁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케이트 블란쳇(캐롤) 제니퍼 로렌스(조이) 브리 라슨(룸) 샬롯 램플링(45년 후) 시얼샤 로넌(브루클린)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또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레니 에이브러햄슨(룸)부터 아담 맥케이(빅쇼트) 조지 밀러(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토마스 맥카시(스포트라이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이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후보가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은 ‘스포트라이트’가 받았으며 각색상은 ‘빅쇼트’에게 돌아갔다.

한편, 배우 닐 크리스 록이 MC를 맡고 배우 이병헌과 소프라노 조수미가 시상자로 선정돼 화제가 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채널CGV를 통해 국내에도 생중계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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