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 넘게 대학 강단에서 실용음악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로커 소찬휘가 '영재발굴단'에 게스트로 출연해 여성으로서 록을 하는 소회를 털어놓았다.
소찬휘는 “처음 록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록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난 음역대는 많이 올라가는데 목소리가 너무 얇았다. 선배 중에 한분이 듣더니 ‘넌 가요도 힘들겠다. 너무 색깔이 없고 음정만 많이 올라가고 목소리도 맹맹하니 동요를 부르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지금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지게 된 비결을 묻자 소찬휘는 “그 뒤로 혼자 연습을 하는데 선배들이 하는 얘기를 귀동냥으로 듣고 혼자 공부해서 연습하다가 목이 많이 쉬었다가 다치고 피도 토해봤다. 그렇게 몇 번했더니 지금의 목소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찬휘가 동요 ‘나비야’와 ‘곰 세 마리’를 소찬휘만의 시원한 록 창법으로 부르자 패널들은 “나비가 회식하고 오는 거 같다” “정말 느낌이 다르다”는 반응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소찬휘가 출연한 '영재발굴단'에서는 ‘외국어 조기교육의 비밀’과 ‘뺑소니범 검거를 위해 나선 전국의 자동차 영재들의 뺑소니 어벤저스’가 방송된다. 9일 수요일밤 8시 55분 방송.
사진제공│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