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에 빠지다 ③]송-송 혹은 구-원, 어디 하나 버릴 커플 없다

입력 2016-03-09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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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에 빠지다] 송-송 혹은 구-원, 어디 하나 버릴 커플이 없다

'태양의 후예'가 평일 드라마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KBS의 효자 상품으로 급부상 중이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달 24일 첫 방송에서만 무려 14.3%(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지난 3일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24.1%의 성적을 얻었다. 단 1주일 만에 수목극 시장에 넘볼 수 없는 강자로 성장한 것이다.

이런 인기 요인에는 '파리의 연인', '신사의 품격' 등을 통해 익히 알려진 김은숙표 빠른 전개와 명대사도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공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비주얼은 물론 연기력까지 만족시키는 네 남녀 주연의 활약이 빛나고 있는 것.


특히 메인 커플인 송중기-송혜교 커플은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동시에 비주얼적인 만족을 주고 있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 미남 미녀인 두 사람의 이목구비와 그리스 현지의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자동적으로 영상미(?)를 완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육사 출신 대위 유시진과 어떤 상황에도 할 말은 하고야 마는 당돌한 강모연의 호흡도 곳곳에서 빛난다. 만남에서 이별, 우르크에서 재회한 후 서로가 호감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단 4회 만에 모두 전개됐음에도 성급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유시진-강모연 커플만이 지닌 강점이다.


이런 가운데 메인 커플을 위협하는 서브 커플 진구-김지원 등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이들은 송송 커플에서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는 애틋함을 담당하는 한편 과거 에피소드에서는 상상 외의 달달함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들인다. '태양의 후예' 영업 담당으로 부를 만 하다.

그동안 다른 드라마에서는 두 쌍의 남녀가 주인공으로 나올 경우 서로 애정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덕에 여자 캐릭터 하나를 두고 두 남자가 대립하게 되면 시청자들의 팬심도 덩달아 갈라지며 드라마에 잡음을 일으키는 경우도 허다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이럴 걱정이 전혀 없다. 어떻게 보면 첫 회부터 러브라인을 완전히 정립을 시켜놓고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어 '남편찾기' 같은 시간낭비를 할 필요도 없다. 여러모로 시청자들이 안심하고 볼수 있는 작품인 셈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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