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석 인터뷰③] ‘시그널’ PD “실제 사건 모티브…차기작은 미정”

입력 2016-03-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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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은 중간 광고 덕분에 숨을 쉴 수 있어 다행일 정도로 촘촘한 전개를 자랑한다. ‘시그널’ 김원석 감독은 '미생'(2014)으로 이미 tvN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쓴 이력이 있다. ‘미생’과 ‘시그널’로 미루어봤을 때 김원석 감독의 연출은 ‘공감’에서 비롯된다. ‘미생’이 직장인들의 애환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듯이 ‘시그널’은 안타까운 사연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미제사건을 다룸으로써 시청자의 감성을 건드린다.

김원석 감독은 동아닷컴에 “흡인력 있는 이야기와 그에 따른 공감 코드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한다”고 말했다.

‘시그널’은 김윤정 유괴 공소시효 문제를 시작으로 경기남부 연쇄살인, 대도와 한영대교 붕괴, 인주 여고생 집단 성폭행까지 사건을 다뤘다. 모두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을 연상하게 하는 소재다. 특히 인주 여고생 집단 성폭행의 경우 밀양 사건을 다시 조명하게 한 촉매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원석 감독은 “‘진짜 범인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은 모든 범죄를 다룬다’는 다짐으로 시작했다”며 “연쇄살인, 유괴부터 다리 붕괴, 건물 붕괴와 같은 대규모 인재(人災) 사건, 집단 성폭력 사건 각각의 경우 대표성을 지닌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드라마가 종영된다니 실감나지 않는다”며 “차기작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올해는 열심히 기획을 할 것”이라고 종영의 아쉬움과 향후 활동 계획을 전했다.

‘시그널’ 14회는 인주 여고생 사건 배후에 숨겨진 사건 속 진실을 파헤치려는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 이야기를 담아냈다. 평균 시청률 11.7%, 최고 시청률 13.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전 연령(10대~50대) 남녀 시청층에서 케이블과 종편 채널을 통틀어 전 채널 14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15회는 11일 밤 8시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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