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배트맨 대 슈퍼맨’, DC 부활의 시작점

[종합] ‘배트맨 대 슈퍼맨’, DC 부활의 시작점

빗속 결투신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스튜디오 촬영보다 실제 야외촬영이 더 많이 진행된 3D 촬영이 생생한 결투 장면을 담으며 히어로물 마니아들을 흥분케 한다.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완다 CBD 극장에서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3D 풋티지(Footage) 영상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15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상영됐다. 영상은 2D, 아이맥스 3D, 아이맥스 2D 등 세 가지 형태로 나눠 약 20분 분량이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역사상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DC코믹스의 슈퍼 히어로가 총 출동하는 ‘저스티스 리그’의 전초전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풋티지 영상에서는 슈퍼맨과 배트맨의 대결을 주로 다루고 있다. 두 히어로의 대결은 짧지만 강렬하다. 슈퍼맨의 존재를 우려하는 배트맨과 그런 배트맨과 겨루게 되는 슈퍼맨. 흥미진진한 충돌이 이제부터 DC 히어로들의 총 출동을 예고한다.

풋티지 영상이 공개된 이후 잭 스나이더 감독은 아시아 취재진에게 반갑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여기에 오게 돼 기쁘다. 여러분은 세계 최초로 3D 풋티지를 보는 것이다. 함께 보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기로 시작했을 때부터 사람들이 ‘배트맨은 사람이고, 슈퍼맨은 신 같은 존재인데 이 둘을 어떻게 싸우게 할 것인지’를 묻더라. 이번 영상을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다”면서 “왜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지 나머지 부분을 모두 봐야 영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풋티지 영상의 하이라이트인 배트맨과 슈퍼맨의 빗섯 전투 장면에 대해서는 “모두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다들 아이맥스 카메라로 찍는다고 해서 어렵지 않느냐고 묻더라”며 사실 아이맥스 카메라가 크다. 그렇지만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장면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담을 수 있어 기쁘다. 영상을 보니 멋지게 나온 것 같다. 빗속에서 두 배우와 찍던 당시가 떠오른다. 촬영하는 날 실제로 비가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동안 마블에게 밀렸던 DC였다. 이번에는 막강한 두 히어로의 흥미진진한 결투가 봄철 극장가를 찾아온다. 과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4월을 앞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 선제 공격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DC의 부활을 알릴 지 기댄된다. 국내 개봉은 오는 24일이다.

베이징ㅣ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워너브라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