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5국 “Again! 판후이 엄지 척”…판후이, 이세돌 첫 승에 “당신이 최고”

사진=판후이, 이세돌 첫 승에 엄지‘척’. 방송화면 캡쳐

이세돌 5국 “Again! 판후이 엄지 척”…판후이, 이세돌 첫 승에 “당신이 최고”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에서 첫 승을 거두자 중국의 판후이 2단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유럽챔피언’판후이는 이세돌 9단에 앞서 알파고와 5번기 대결을 벌인 주인공. 당시 판후이는 알파고에 0-5 완패를 당했다.

판후이는 심사위원 자격으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5번기 대국을 모두 가까이서 지켜봤다.

이날 판후이는 승리를 거둔 후 복기를 하고 있는 이세돌 9단에게 다가와 엄지 손가락을 올려 보이며 “최고”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판후이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3연패를 당하자 자신과 마찬가지로 0-5 완패를 당할 것이라고 탄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의 예상을 깨고 이세돌 9단이 ‘AlphaGo resign(알파고는 포기한다)’메시지를 받아내자 크게 기뻐한 것.

판후이는 지난 1996년 중국에서 프로에 입문해 2000년 프랑스로 건너가 유럽에서 활동해 왔다. 판후이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유럽 바둑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5국은 15일 오후 1시에 속개된다. 이세돌 9단은 5국에서 자신의 바람대로 흑돌을 잡는다.

이세돌 9단은 13일 첫 승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5국에서 흑을 잡고 싶다”고 구글측에 요청했다. 구글 측은 즉석에서 이세돌 9단의 제안을 수락했다.

사진=판후이, 이세돌 첫 승에 엄지‘척’. 방송화면 캡쳐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