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윤선 전 정무수석 페이스북
새누리당 지도부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에서 탈락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다른 지역에 투입하기로 했다.
조 전 정무수석은 더민주당에 입당한 진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 출마가 유력하다. 또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도 거론되고 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조윤선 의원은 상당히 소중한 인재니까 자산을 잘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간발의 차이로 안 됐는데 너무 아까운 인재니, 최고위원들이 조금 고심해서 하자는 것”이라며 “용산이 지금 비어있으니까 가능성이 있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조 전 수석은 지난 20일 새누리당 서초갑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 패해 공천에서 탈락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다음은 조윤선 전 정무수석의 페이스북 글 전문
존경하는 서초 주민 여러분, 서초의 딸, 조윤선입니다. 저 조윤선, 이번 경선 결과에 승복합니다. 서초갑의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되신 이혜훈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랫동안 저의 성장을 지켜봐주시고, 믿어주신 여러분, 저를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신 여러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서초는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방치되고 소홀했던 점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치른 치열한 경선과정은, 서초의 발전에 대해서 모두가 진지하게 탐구하고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서초는 향후 100년을 계획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혜훈 후보님께서 4.13 총선에서 승리하시어 반드시 경선과정에서 여러 후보들이 내 놓은 훌륭한 공약들이 완수되어 서초가 서초답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번에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름을 하나 하나 밝힐 수는 없지만 제가 확실히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분들이 저를 도와주셨던 이유는 오로지 서초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였다는 점입니다.
부디 이 후보께서는 서초를 향한 이분들의 충정을 외면하지 말고, 이분들을 품에 안고 서초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덧셈의 정치를 해주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서초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견인하는 정신적인 중심입니다.
치열하게 경선을 치렀지만, 이제는 모두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의 중심답게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힘을 합해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조윤선 전 정무수석 페이스북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