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배·전주원 코치, 위성우 감독 빈 틈 메우다!

입력 2016-03-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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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성배 코치-전주원 코치(오른쪽). 사진제공|WKBL

꼼꼼한 경기 조언·비시즌에는 팀 운영
위 감독 “두 코치 덕분에 우승 가능”


농구는 감독의 역할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 전개가 빠른 종목의 특성상 순간적으로 선수기용, 전술변화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감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감독 홀로 경기 중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살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아무리 뛰어난 감독이라도 코치들의 도움 없이 경기시간 40분, 나아가 한 시즌을 치러낼 수는 없다. 코치들의 역할 또한 소중하다.

우리은행은 20일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KEB하나은행을 69-51로 꺾고 파죽의 3연승으로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위성우(45) 감독 취임 이후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위 감독의 곁에는 전주원(44), 박성배(44) 코치가 있다. 위 감독은 “감독으로서 내 역할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좋은 코치들이 내 부족한 면을 채워주기 때문에 부족함이 덜 드러나고 있을 뿐”이라며 우승의 공을 코치들에게 돌렸다.

위 감독은 “4시즌째 감독을 맡고 있는데, 아직도 경기 도중 놓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두 코치에게 우리 수비를 상대가 어느 부분에서 깨고 있는지,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봐달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난 하나에 꽂히는 면이 있어서 다른 것이 안 보이 때가 있는데, 그 때 코치들이 잘 안 되고 있는 부분을 잘 짚어준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위 감독과 전 코치가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를 맡으면서 비시즌 동안 팀을 돌보지 못했다. 이 기간 팀을 맡은 것은 박 코치였다. 박 코치는 “감독님께서 지시해놓으신 부분이 안 돼 있으면 시즌 운영 자체에 어려움이 생기니까 처음에는 엄청 부담이 컸다. 3년 동안 비시즌에 팀을 맡으면서 그 안에서 요령이 또 생기더라. 감독님의 지시에만 잘 따르고 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선수시절 한국여자농구 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던 전 코치 또한 빠른 상황 판단력을 겸비해 위 감독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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