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케미술사’ 지성의 마법이 다시 시작된다

입력 2016-03-23 09: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체불가 배우’ 지성이 돌아온다.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를 통해서다. SBS 복귀는 2013년 종영된 드라마 ‘대풍수’ 이후 약 3년 만이다.

드라마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 영화 ‘7번방의 선물’로 마음 따뜻해지는 휴먼 드라마를 선보였던 유영아 작가의 신작이다. 무엇보다 지성의 안방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된다.

극 중 지성은 신석호 역을 맡는다. 신석호는 대한민국 최대 가수 엔터테인먼트 실장으로 활동하다 독립해 자신의 기획사를 차린다. 신생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질한 대표. 그런 신석호가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딴따라’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재발견한 혜리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케미술사’라고 불리는 지성이 나이차가 많이 나는 혜리에게도 마술을 부릴 지 기대된다.

또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지성이 KBS 2TV 드라마 ‘비밀’에 이어 MBC 드라마 ‘킬미, 힐미’, 그리고 ‘딴따라’까지 3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브라운관의 황제로 올라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KBS와 MBC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큰 상을 수상한 바 있어 SBS와 지성 측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성은 1970년대 후반에 태어난 남자배우들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남자 주인공은 1976, 1978, 1988년생 톱스타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특히 드라마 부문에서는 지성, 장혁, 주상욱정도만 제 역할을 해주고 있을 뿐이다. 그 사이 주원, 유아인, 송중기 등 30대 초반 배우들이 급성장하면서 빠르게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스타들의 인기와 드라마의 흥행정도를 비교했을 때 지성만이 유일하게 이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성이 ‘딴따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한 방송관계자는 “지성이 차기작을 많이 고민한 것으로 안다. 이번에도 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서 선택했을 것”이라며 “지성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성장드라마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성과 혜리의 호흡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라며 “지성이 이끌고 혜리가 뒷받침한다면 ‘딴따라’는 대박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딴따라’는 ‘돌아와요, 아저씨’ 후속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