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듀켓 단장 “김현수, 마이너서 더 적응해야” 압박

입력 2016-04-01 10: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김현수(28)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기 위해 설득에 나섰다.

볼티모어 지역지인 '볼티모어 선'은 1일(이하 한국시각)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의 말을 인용해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옵션을 받아들이길 원한다"고 전했다.

현재 볼티모어 구단 측은 김현수를 25인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시키지 않는다고 선포한 상태다. 시범경기로 빅리그 도전을 시작한 김현수는 23타수 무안타라는 부진으로 벅 쇼월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출전 기회가 점차 줄어드는가 싶더니 지금은 김현수에게 기회조차 사라졌다. 벌써 5경기 연속 결장이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마이너행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듀켓 단장의 말을 인용해 "그가 이곳에 왔을 때 볼티모어는 기뻤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맞기 위해선 더 많은 타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불행하게도 현재 볼티모어에서는 그 기회가 남아있지 않다"며 마이너행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어 "우리도 선수의 권리를 안다. 우리는 그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갖고 팀에 헌신하길 기다렸다"고 입장을 말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타율 0.182(44타수 8안타) 2타점 OPS 0.411이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남겼다. 이에 이 매체는 김현수에게 기회는 끝난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좌익수의 자리에 조이 리카드를 언급했다.

듀켓 단장은 또 "그가 볼티모어에서 있었던 기간은 짧다. 한국에서는 정규시즌 전 10주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갖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곳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며 김현수가 마이너행을 해야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렇게 볼티모어 구단 측은 여전히 김현수를 설득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김현수는 에이전시를 통해 "구단의 제안을 거부했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