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 가장으로 살아가게 하는 힘 ‘가족’

입력 2016-04-23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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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큰 힘은 역시 가족이었다.

어제(22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기억’에서는 태석(이성민 분)이 자신의 이상 징후를 눈치 채게 된 아들 정우(남다름 분)에게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고백하게 됐다. 많이 놀랐을 정우는 자신을 되려 안심시키는 아빠에게 “난 누구보다 아빠를 믿어. 그러니까 아빠 힘내. 내가 엄마하고 연우한테 잘 할게”라고 미소를 지어보여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우는 결국 엄마 영주(김지수 분)의 품에서 참았던 눈물을 왈칵 터트렸다. 태석을 위해서 몰래 슬픔을 나누는 모자의 모습은 이들 가족의 견고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

특히 태석이 자신의 병을 알게 된 모친 김순희(반효정 분)와 나누는 마음의 대화는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적시며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그 어떤 말이 필요치 않는 듯 서로의 눈을 보며 체온을 느끼고 서로를 의지하는 태석 모자의 교감은 ‘기억’만이 가능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고.

이처럼 드라마 ‘기억’은 박태석이란 인물을 통해 그의 가족이 겪는 아픔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느냐를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내일이 아닌 오늘의 일분일초가 소중한 태석의 가족들이 품게 된 ‘희망’은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현욱(신재하 분)의 죽음으로 인해 사건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 태석이 자신에게 할 말이 있는 듯 했던 승호(여회현 분)의 이상 행동을 기억해내고 그를 찾아가는 데서 엔딩을 맞았다. 이에 죄책감에 평생을 시달려왔던 승호가 태석에게 모든 죄를 고백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따뜻하고 심도깊은 가족에 대한 고찰을 그려가고 있는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 드라마 ‘기억’은 오늘(23일) 저녁 8시 30분에 12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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