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아버지를 먼저 떠나 보내야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암에 걸렸던 의사들의 암 투병기’를 통해 의사들이 직접 경험했던 암 극복 방법들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 출연한 ‘엄지의 제왕’ 패널들의 경우 대부분이 부모님이나 지인을 암으로 떠나 보낸 경험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서유리는 “아버지를 위암으로 떠나 보냈다”고 덤덤히 털어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지인들 중에도 암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꽤 계신다. 암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염경환 역시 "저희 아버님도 간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고, 조향기, 현주엽도 암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야 했던 가족들의 사연을 털어놓으며 암의 위험성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영실은 암 투병했던 본인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2009년 처음 갑상선암을 진단받았다”며 “과거 갑상선암 투병으로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열심히 살아온 인생길에서 쓰러진 기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수술 전에는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유서를 쓰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남은 가족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또 “그 이후 ‘암이 다른 부위에 전이되지는 않을까’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재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평생 조심하면서 일보다는 건강을 생각하며 살게 됐다. 내게는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값진 경험이라 생각한다. 암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해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N ‘엄지의 제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