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서 화물열차 탈선… 수산화나트륨 등 화학물질 유출

입력 2016-05-02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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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서 화물열차 탈선… 수산화나트륨 등 화학물질 유출

미국 백악관에서 약 3㎞ 떨어진 워싱턴D.C. 주택가 부근에서 배송업체 CSX의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탈선한 열차 중 3량에서는 화학물질이 유출되면서 소방 당국이 방제 작업을 벌였다.

워싱턴D.C. 소방방재본부는 1일(현지시간) 오전 6시 40분께 유니언스테이션 북쪽 약 1.5㎞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13량의 화차가 탈선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어 탈선한 열차 중 1량에 수산화나트륨이, 나머지 2량에는 각각 에탄올과 수산화칼륨이 실려 있었으며, 파손 부분을 응급 봉합해 추가 유출을 막은 뒤 사고 현장의 정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사고로 워싱턴D.C.를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가로지르는 국도 1호선 중 사고지점 부근의 약 800m 구간이 폐쇄됐고, 또 사고 지점 부근의 전철 운행과 주변의 교통이 몇 시간동안 통제되기도 했다.

CSX는 현재까지 열차 탈선이나 유출된 화학물질과 관련된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가성소다로도 불리는 수산화나트륨은 식품부터 철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공기 중에서 수증기를 흡수해 스스로 녹는 조해성이 있어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보관해야 한다.

부식성이 매우 강하고 물과 접촉하면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눈과 피부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흡입시 호흡기 계통의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DC Fire and EMS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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