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①] 이병훈표 사극은 역시 천재 소녀가 답이다…정다빈 절묘한 캐스팅

입력 2016-05-02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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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①] 이병훈표 사극은 역시 천재 소녀가 답이다…정다빈 절묘한 캐스팅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이 2회 만에 시청률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옥중화’는 1회 방송에서만 17.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2회에서 20% 대에 진입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의 시청률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은 수치다.

이런 ‘옥중화’의 인기를 이끈 것은 역시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의 콤비 플레이다. 특히 전옥서라는 독특한 배경을 바탕으로 모든 능력치를 몰아넣은 천재 소녀 옥녀(정다빈)의 활약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이병훈-최완규 콤비는 ‘대장금’, ‘동이’ 등과 같은 전작에서 각각 조정은, 김유정 등 아역 라인을 내세워 초반 기세 몰이에 나선 바 있다. ‘옥중화’에서도 사용된 이 방식이 또 안방에 통한 것.


이걸 가능하게 했던 것이 아역인 정다빈의 연기다. 정다빈은 전옥서에서 자라났지만 다양한 기인들을 스승으로 모시며 사주, 관상은 물론 소매치기에도 재능을 보이는 옥녀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과거 한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CF 모델로 활약하던 귀여운 외모에 당찬 연기력까지 갖춰 이병훈-최완규 콤비가 그토록 아끼는 ‘사랑스럽고 똘똘한 천재 소녀’가 만들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다빈은 옥녀의 천재성을 보여준 것 외에도 정준호(윤원형 역), 박주미(정난정 역) 등 대선배들 앞에서도 당찬 연기력을 보여줬다. 훗날 성인이 된 옥녀(진세연)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셈.

이 활약이 계속될수록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은 물론 진세연이다. 정다빈에게서 바통을 이어 받은 그가 ‘옥중화’의 진정한 히로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동아닷컴DB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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