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최대 실적…아시아 매출이 효자

입력 2016-05-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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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50% 증가한 3787억…글로벌 매출 주도
브랜드 차별화·유통 다각화로 고공성장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성장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올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매출이 1조759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8% 늘었고, 영업이익은 30.7%가 증가한 4191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다. 고공성장을 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힘은 무엇일까.


● 아시아 사업매출 50% 껑충…그룹 매출성장 주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배경에는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견고한 성장세가 큰 몫을 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의 성장이 돋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의 아시아 시장 진입 가속화에 힘입어 고성장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3787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사업 매출도 4080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46%나 늘었고, 영업이익도 794억원(+37%)을 기록하는 등 폭발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설화수와 이니스프리가 매장을 확산하고 온라인몰에 입점하면서 고성장을 했고, 라네즈는 메이크업 유형을 강화하며 트렌디한 이미지를 높여 성장을 견인했다.

북미사업도 설화수와 라네즈의 인지도 확산과 유통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24%의 매출성장을 보였다. 다만 유럽 사업은 내수 소비 위축과 향수 시장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6.4%)했다.

국내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럭셔리사업부(설화수 헤라 프리메라)와 프리미엄사업부(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매스사업부(려 미장션 해피박스) 등 차별화된 브랜드를 앞세워 매출 1조855억원(+16%), 영업이익 2682억원(+20%)을 기록했다.


● 차별화된 브랜드 힘과 다각화된 유통채널이 성장 견인

서브 계열사도 선전했다. 이니스프리는 대표상품(그린티 씨드세럼, 화산송이팩, 쿠션)의 판매확대와 용암해수라인 출시에 힘입어 매출(1866억원)이 31% 성장했고 영업이익(519억원)도 47% 증가했다. 주력 채널인 로드샵과 면세가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에뛰드도 영업이익 255%(123억원) 증가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베리딜리셔스 라인, 브라우 젤틴트, 101스틱, 빅커버, 핑크생기워터 등 신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또한 아모스 프로페셔널은 아윤채의 거래점 증가와 녹차실감, 리페어샤인 등 주요 제품의 리뉴얼이 어필해 매출 218억원(+23%), 영업이익 59억원(+23%)을 기록했다.

부진을 보였던 에스쁘아는 매출이 20% 성장한 85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손실을 줄였고, 에스트라도 클레이엘과 아토베리어, 리제덤RX의 판매 호조로 매출 243억원(+37%)을 올리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아모레퍼시픽측은 “이번 1분기 매출성장은 차별화된 브랜드력과 다각화된 유통 포토폴리오에 힘입어 국내외 뷰티 사업 모두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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