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워’ 1000만관객 시간문제

입력 2016-05-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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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엿새만에 누적관객 400만명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화력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1000만 관객 돌파는 시간문제다.

상영 엿새만인 2일 누적 관객 400만명을 돌파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캡틴3)가 여전히 90%대의 예매율을 지키고 있다. 어린이날이 겹친 황금연휴가 본격 시작하는 4일부터 흥행 돌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휴 기간 1000만 관객 돌파는 거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캡틴3’는 개봉 첫 주말인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1990개관에서 총 2만9758번(영화진흥위원회 집계) 상영됐다. 역대 최다 상영관이자 최다 상영 횟수다. 같은 기간 매출액 점유율은 90.6%. 전국 극장의 거의 모든 상영관에서 단 한 편의 영화를 틀고, 극장을 찾은 거의 모든 관객이 그 영화를 관람했다는 뜻이다.

극장가는 할리우드 히어로 시리즈가 개봉 초반 충성도 높은 관객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상영일수가 늘어날수록 그 반응이 잦아들지만 ‘캡틴3’의 상황은 다르다고 말한다. ‘캡틴3’ 마케팅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10대와 20대 그리고 여성 및 가족단위 관객의 관람률과 예매율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10대 및 여성 관객은 앞서 개봉했던 또 다른 히어로무비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서 낮은 선택 비율을 나타냈다. 이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캡틴3’의 화력은 감지된다.

사실 ‘캡틴3’는 마블스튜디오의 히어로 시리즈 가운데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앞선 1편(51만)과 2편(396만)의 성적도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3편은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해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스파이더맨, 앤트맨, 호크아이 등 여러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해 ‘드림팀’을 꾸렸다.

덕분에 마블스튜디오의 최대 화제작으로 통하는 ‘어벤져스’ 시리즈로 인식하는 관객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000만 흥행작 ‘어벤져스2’를 잇는 ‘어벤져스 2.5편’이라고 평가하는 관객 반응 역시 잇따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각 캐릭터의 개성을 놓치지 않은 완성도 역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배경이다. ‘캡틴3’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한다면 히어로 시리즈 가운데 ‘어벤져스2’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을 세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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