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토막살인’ 조성호, “시신 상대로 토막 모의실험 했다” 진술

입력 2016-05-09 13: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안산토막살인’ 조성호, “시신 상대로 토막 모의실험 했다” 진술

경기도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의 살인 후 시체에 ‘토막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조성호는 인천의 한 여관 카운터 업무를 맡으며 알게된 동거인 최 씨(40)를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살해하고, 시신을 상ㆍ하반신으로 토막내어 안산 대부도 일대 두 곳에 유기했다.

이후 조성호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12일 저녁 (피해자) 최 씨로부터 ‘너 같은 ○○를 낳아준 부모는 너보다 더 심한 ○○○이야. 청소도 안 해놓고, 말도 안 듣고, 네가 이러고 사는 거 보니 네 부모는 어떨지 뻔하다’는 막말을 듣고 감정이 폭발했다”면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8일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이 날 조 씨가 사체를 훼손하기 전 “토막내기 위해서 실험을 해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실험을 통해 흉기로 사체 훼손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체 일부를 절단하거나 긋는 등의 실험을 했다는 것.

실제로 피해자 최 모(40)씨의 시신에는 토막 부위 외에도 허벅지 등에 예리한 흉기에 의해 생긴 상처가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오는 10일 오전 9시 30분경부터 범행 현장인 인천 연수구 주택 등에서 조성호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일각에서는 그가 초기 진술과는 달리 계획적인 살인을 했다는 점, 살인 후 SNS에 태연히 일상적인 글을 게재한 점 등을 토대로 조씨가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을 제기했고, 현재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그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조성호 SNS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