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현아의 눈물, ★들도 공감했다 [전문 포함]

입력 2016-05-15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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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현아의 눈물, ★들도 공감했다 [전문 포함]

현아의 눈물에 많은 연예인이 공감했다. 가수 솔비와 방송인 최희, 개그우먼 김영희 등이 장문의 글을 올리며 인식 개선을 호소한 것.

15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서는 포미닛 현아의 눈물이 전파를 탔다.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현아는 제작진이 6개월 동안 취재한 강아지 공장의 불편한 진실을 접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보였다. 강아지 공장에 갇혀 있는 수십 마리의 개는 주사기를 이용해 강제로 교배를 당하고 있었다. 1년에 3·4번씩 새끼를 배고 낳는 일을 반복, 평생 50여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그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본 현아는 인간으로서의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에 솔비는 SNS 계정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동물농장’ 보고 있는데, 잔인한 인간들이 만드는 환경 속에서 고통 받으며 살아가는 동물들 제대로 돌보고 수요 할 수 있는 곳에서만 공급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쇼윈도에 갇힌 새끼강아지 사지 말라. 거기에 오기까지 한 사정은 정말 잔인하고 잔혹하다”고 적었다.

이는 최희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희는 자신의 반려묘과의 일화를 공개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글로 썼다. 최희는 “‘쇼윈도 속 새끼 강아지의 불편한 진실’ 편을 보고 너무 많이 울었다. 우리 첫 번째 고양이 ‘풀리’도 내가 아무것도 모를 때 펫샵에서 사온 아이였다.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바닥에 웅크리고 움직임도 없이 누워있는 아이가 눈에 밟혀 데리고 왔다. 집에 오자마자 아프단 걸 발견했고, 곧바로 찾아간 병원에서 오늘이 고비란 이야길 듣기도 했다”고 슬픈 일화를 전했다.

이어 “입원과 치료를 거쳐 ‘풀리’는 조금씩 건강해졌다. 지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소중한 가족이자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오늘 ‘동물농장’을 보며 ‘풀리’에게 정말 다시 한 번 미안해진다. ‘풀리’도 저런 곳에서 태어나 더럽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새끼만을 낳는 엄마와 젖도 못 떼고 헤어져 예쁜 장식장에 진열됐을 테니까”라고 씁쓸함을 나타냈다.

최희는 “‘예쁜 강아지를 원한 우리 모두가 공범은 아닐까’라는 현아 씨의 말이 마음을 ‘쿵’했다. 최근 캠페인과 TV프로그램을 통해 나를 비롯해 많은 분이 이렇게 강아지, 고양이 공장의 실태를 알게 됐다. 이제 우리 알았으니 지금부터라도 바꾸도록 노력해 보자”며 동물복지 강화를 주장했다.

김영희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김영희는 자신의 반려견 사진을 공개하며 “아직도 보호소에는 사람을 기다리는 친구(동물)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다음 솔비·최희·김영희 SNS 글 전문>



- 솔비 글

동물농장 보고있는데 잔인한 인간들이 만드는 환경속에서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동물들 제대로 돌보고 수요할수 있는 곳에서만 공급할수 있도록하는 법이생겼으면 좋겠다.쇼윈도에 갇힌 새끼강아지 사지 마세요 거기에 오기까지 한 사정은 정말 잔인하고 잔혹합니다.

- 최희 글

동물농장 '쇼윈도 속 새끼 강아지의 불편한 진실'을 보고 너무 많이 울었어요. 저희 첫번째 고양이 풀리도 제가 아무것도 모를 때 펫샵에서 사온 아이었어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바닥에 웅크리고 움직임도 없이 누워있는 아이가 눈에 밟혀 데리고 왔는데 저희 집에 오자마자 아프단걸 발견했고, 곧바로 찾아간 병원에서 오늘이 고비란 이야길 듣기도 했고.. 그렇게 저 작은 생명이 가여워서 하염없이 울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도 입원과 치료를 거쳐 풀리는 조금씩 건강해졌고, 지금은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저의 소중한 가족이자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오늘 동물농장을 보며 풀리에게 정말 또 한번 미안해집니다. 저희 풀리도 저런 곳에서 태어나 더럽고 열악한 환경속에서 새끼만을 낳는 엄마와 젖도 못떼고 헤어져 예쁜 장식장에 진열되었을테니까요.. "예쁜 강아지를 원한 우리 모두가 공범은 아닐지"라는 동물농장 현아씨의 말이 마음을 쿵 쳤습니다. 최근 캠페인과 tv프로그램을 통해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이렇게 강아지, 고양이 공장의 실태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알았으니... 지금부터라도 바꾸도록 노력해봐요. 수요가 있으니 공급은 계속 있는거고, 그렇다면 이 상황은 계속 유지될거예요. 이 기회로 동물복지기준이 강화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정말 자격을 갖춘 브리더들만을 허가해서 저렇게 작고 소중한 생명이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고통받는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주는 사랑보다 언제나 더 큰 사랑을 주는 풀리. 저는 이 친구들한테 사랑을 배웁니다. 제가 예쁘나 못생기나 가난하거나 부자거나 아무런 조건에 상관없이 이 친구는 늘 저를 변함없이 사랑해주거든요. 작은 결심과 행동이 이렇게 사랑스런 동물들과 인간이 함께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거예요.

- 김영희 글

왼쪽이 현재 모습 오른쪽이 보호소때 모습이에요. 보호소때도 밝게 지내다가 한주 지나고 완젼히 버려진거 알고 밥도 안먹고 저런 습이었습니다. 비싼 에센스 샴푸 쓰는것도 아닌데 몸과 마음이 편해지고 사랑받으니 인상도 좋아지고 푸석했던 털도 윤기가 났어요~ 첨엔 쉽게 못열던 마음도 다 열고 너무 뿌듯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아직 보호소엔 사람에게 버림받았지만 사람을 기다리는 친구들이 많아요.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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