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서 묻지마 살인한 30대男 검거… “여자들이 날 무시해서 그랬다” 황당 진술

입력 2016-05-18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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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서 묻지마 살인한 30대男 검거… “여자들이 날 무시해서 그랬다” 황당 진술

경찰에 검거된 ‘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 김모씨가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시 20분께 서초구 강남역 인근 유흥가의 남녀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낯선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흉기로 왼쪽 가슴 부위를 2∼4차례 찔려 피를 흘리며 변기 옆에 쓰러져 있었다. 피해자는 해당 건물 1층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2층 노래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있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 부근 CCTV 영상을 분석해 사건이 발생한 상가 내 주점 종업원인 30대 남성 김모씨를 용의자로 결론 내리고, 10시경 출근하는 김 씨를 잠복 끝에 검거했다.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검거된 김 씨는 CCTV에 찍힌 모습과 똑같은 차림새였으며,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평소 자신이 일하는 식당 주방에서 사용하던 길이 32.5cm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김 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며 “A 씨와는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김 씨는 또 “범행 전날 주방에서 몰래 흉기를 들고 나왔다”며 “화장실에 미리 숨어 있다가 들어오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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