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뉘른베르크 vs 프랑크푸르트…옛 명가들, 절박한 승강 전쟁

입력 2016-05-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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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1부리그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FC뉘른베르크는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2부리그)에서 승점 65(19승8무7패)를 획득해 1부리그 16위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마지막 승부를 남기고 있다. 1900년 창단된 뉘른베르크는 2부리그 관중동원 1위(경기당 3만724명)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에른주에선 바이에른 뮌헨 다음으로 인기가 있고, 바이에른 뮌헨과 ‘바바리아 더비’를 형성할 만큼 강팀이었지만 지금은 7차례나 2부와 1부를 오가며 명성을 잃었다.

뉘른베르크는 2013∼2014시즌 1부리그 17위로 강등된 뒤 2시즌을 2부리그에서 보냈다. 프랑크푸르트는 올 시즌 최종전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0-1로 패해 16위(승점 36)로 내려앉았다. 잔류를 위해선 반드시 뉘른베르크를 꺾어야 한다.

최근 전통의 명가들이 분데스리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에는 중소 클럽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전통의 강호들은 고배를 들었다. 브레멘도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여 잔류에 성공한 팀이다. 줄곧 1부리그에서 활약했던 SV함부르크도 2014∼2015시즌 강등 위기에 몰린 바 있고, 이번 시즌에는 프랑크푸르트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는 등 매 시즌 전통 강호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두 팀의 승강 전쟁은 20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의 홈구장 코메르츠방크에서 막을 올린다. 5만1500장의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현지 언론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뉘른베르크 골키퍼 라파엘 섀퍼(37)는 “우린 이미 승강 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분명 프랑크푸르트는 강팀이지만, 우리도 2부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반드시 승리해 다시 1부로 올라갈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고, 프랑크푸르트 니코 코바치(44) 감독은 “우리는 잔류를 원한다. 다시 일어설 것이며 반드시 승리한다”고 다짐했다. 2차전은 뉘른베르크로 장소를 옮겨 24일 펼쳐진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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