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약속의 땅’ 포항서 4호 홈런

입력 2016-05-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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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채은성 스리런…두산 5연승

포항은 ‘국민타자’에게 진정한 약속의 땅이었다. 삼성 이승엽(40)은 종종 “포항 가서 타격 훈련 하고 와야겠다”고 농담을 한다. 그만큼 삼성의 두 번째 홈구장인 포항에서 좋은 일이 많았다.

이승엽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서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2루에서 3점홈런(시즌 4호)을 날리며 팀의 13-2 대승을 이끌었다. 이승엽은 전날까지 포항에서 치른 29경기에서 통산 타율 0.411에 12홈런, 36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까지 포항에서만 2.3경기당 1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놀라운 페이스다.

삼성은 1회 터진 이승엽의 홈런을 시작으로 부상에서 돌아와 3번째 경기를 치른 박한이(4타수 2안타) 등의 타선이 폭발해 크게 이겼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2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1패)째를 올렸다. 한화는 시즌 9승을 올린 뒤 6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1회초 채은성이 3점홈런(시즌 4호)을 터트리며 기선을 잡아 kt에 6-2로 이겼다. LG는 개막전 최하위권 후보로도 꼽혔지만 이날 승리로 시즌 최다인 4연승을 달리며 5위 자리를 지켰다. LG 루이스 히메네스는 9회초 시즌 13호 1점홈런을 터트리며 두산 김재환(시즌 12호)을 제치고 홈런 단독선두가 됐다. 박용택은 역대 23번째 1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LG가 올 시즌 새롭게 발견한 선발 이준형은 5.1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3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3패)을 올렸다.

선두 두산은 잠실에서 KIA를 15-5로 완파하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선발 장원준은 5.2이닝 6안타 3실점하며 시즌 5승(2패)째를 거뒀고, 포수 양의지는 시즌 8·9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옆구리 부상을 털고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오재일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넥센은 고척에서 팀 시즌 4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NC를 9-6으로 꺾었다. 김세현은 9-6으로 추격당한 9회 2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시즌 10세이브를 수확했다.

SK는 인천에서 롯데에 1-3으로 끌려가던 7회말 무사 만루서 대타 최승준이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초구 만루홈런을 날려 5-3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연승으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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