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DJ 된 노홍철의 숙제 ‘대중과 친해지기’

입력 2016-05-20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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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DJ 된 노홍철의 숙제...대중과 친해지기

‘긍정의 아이콘’ 노홍철이 전현무에 이어 ‘굿모닝 FM' DJ를 맡는다. 전현무가 일궈놓은 청취율 1위 타이틀을 노홍철이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MBC 라디오는 춘하계 개편을 맞아 노홍철은 전현무의 후임자로 낙점해 ‘굿모닝 FM’ DJ 자리를 맡겼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디’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활약했던 전현무의 후임인 만큼 노홍철의 부담도 만만치 않을 상황이다.

노홍철의 이번 DJ 도전은 데뷔 이래 세 번째다. 그는 앞서 2006년 SBS 파워 FM '기쁜 우리 젊은 날‘과 2010년 태연의 뒤를 이어 ’노홍철의 친한 친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DJ 첫 도전 당시 노홍철은 쓰디 쓴 실패를 맛봐야 했다. ‘퀵마우스’ 캐릭터를 라디오에도 가져간 그는 두시간 내내 서서 진행을 하겠다는 무모한 패기와 부정확한 발음 등으로 내내 지적을 받았다. 분명히 신나는 진행이었지만 라디오의 매체 특성과 동떨어진 탓에 결국 6개월 만에 DJ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절치부심한 노홍철은 ‘친한 친구’ DJ를 맡아 안정적인 진행 능력을 보여줬다, 그는 이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예능에 가까운 재미를 만들어 냈다. DJ 본인이 자신의 실제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는 등 럭비공 같은 행보를 보이면서 청취자들의 예능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그 덕에 노홍철은 전임자인 태연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노홍철이 5년 만에 라디오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지난 두 번의 도전과 달리 밤이 아니라 매우 이른 아침이다. 출근길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게 됐다.

이 같은 행보에 한 방송 관계자는 “우선 지금의 노홍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대중들과 친해지는 것이다. 불미스러운 사고 이후 멀어진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라디오만한 매체가 없다”면서 “노홍철이 두 번의 도전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어 전현무의 청취자들을 붙잡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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